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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보건대 선배님의 발자취를 찾아 임재일 간호사님 미국 간호사로의 조언과 격려(

  • 작성자이상민
  • 작성일2021-02-10 11:06:53
경북보건대 선배님의 발자취를 찾아 임재일 간호사님 미국 간호사로의 조언과 격려(03학번 임재일 간호사) 안녕하세요 임재일 선배님 멀리 미국에서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임재일 간호사가 미국 간호사로서의 조언과 후배들을 위한 격려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직장명과 업무에 대한 설명) 안녕하세요? 저는 2008년 경북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 응급실에서 staff nurse로 일하고 있는 임재일 간호사(03학번)입니다. 예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코로나로 인해 작년보다 많은 방문환자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NYP 병원이외에 미국의 다른 병원은 제가 근무한 경험이 없어서 비교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체계적인 조직화로 인해 업무 분담이 잘되어 있는 점이 제가 일하면서 인상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한국의 응급실과 비교해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어떠한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교육으로 인해 학벌이나 출신지에 구애받지 않고, 열린 기회를 통해 자신감 있고 역량 있는 간호사를 교육하고 육성하는 모습에 대해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사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어떠한 과를 목표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간호학과를 입학하면 높은 취직률과 비교적 높은 임금체계로 인정받는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큰 목표를 가지고 선택한 직업은 아니었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고, 경북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우수한 보건계열 선배님들이 있어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고 실습을 하면서도 ‘과연 간호사라는 직업이 저한테 잘 어울릴까’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조차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천의료원 응급실 간호사 일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많은 고민과 딜레마에 빠져 지금의 미국 간호사에 대한 미래를 그려보았습니다. ▲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히 기억이 남는 일 보다는 대학생활 같은 대학생활을 못했다는 부분이 후회로 많이 남습니다. 당시 3년제 간호학과 과정을 거치다보니 늘 타이트한 수업과 실습으로 인해서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쌓는 데는 부족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여행도 가고 다른 여가생활도 하였지만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더욱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 대학생활에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제가 있는 미국에서 간호사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대학생활 때에 좀 더 공부를 심도 있게 하고 영어 공부도 꾸준히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곤 합니다. 후배님들에게 너무 각박하게 즐거운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자격증과 영어공부 그리고 학과공부에만 모든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에만 투자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없다면 그것이 정말 대학생활에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학 생활 중에 혼자만의 여행을 가보지 않았던 게 지금은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후배님들도 1년이라는 시간을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미래에 대한 계획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 볼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1년은 인생 중에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 취업을 위해 재학 중에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솔직히 저는 준비한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학과 프로그램을 따라 공부를 열심히 하였던 기본과정들이 저를 미국간호사의 길로 이끌어 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공부 해본 적이 없었고, 다들 준비한다는 자격증 또한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실행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강제적으로 하는 의무적인 일에 회의를 많이 느꼈습니다. 현재 저는 심사자격증1급, 미국간호사 자격증, 사회조사 분석사2급, ACLS, BLS. 등등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일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서 준비하게 된 것들입니다. 후배님들도 남들이 다 하니까 그냥 불안감에 쫓겨서 준비하기 보다는 목적과 목표를 정하시고, 본인이 느끼는 필요성에 의해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직장에서 일을 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흔히 간호사들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린다던지, 응급처치를 적절하게 잘해서 의사 분들께 칭찬을 받았던 일을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그러나, 내원하신 환자나 환자보호자께서 오늘 고마웠다고 말씀해 주셨던 순간들이 가장 저한테는 보람 있었던 일이였던 것 같습니다.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보면 바쁜 상황 속에서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촉박하고 긴박한 순간들을 이해해주시고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실 때 힘들었던 하루가 보람찬 하루로 바뀌는 순간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연히 간호사로서 환자를 보살펴야 하는 것이 제 업무이지만 보호자나 환자가 다가와서 저의 노력을 정말 고맙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가끔씩 가슴이 벅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사항과 같은 것들이 더 있나요? 미국간호사와 관련해서 필요한 자격증은 물론 NCLEX라고 하는 미국간호사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그 이후에 경력사항과 관련한 것들은 너무나 다양해서 짧은 글속에 모두 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다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항상 조언을 구할 때 현지 미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간호사분과 필요한 경력과 자격증에 대해서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에 있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많은 간호사분들이 엄청난 시간낭비와 예산낭비를 하고 있는 것을 저는 현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과신하셔서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 대학 후배님들만 아니라 많은 간호사 분들이 미국 간호사에 대해 생각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 간호사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과 경쟁해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기에, 1등만이 미국 간호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기준 점수를 획득한다면 미국에서 간호사로서 근무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의 끈질긴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언제든지,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틀린 정보와 옳은 정보를 구분할 눈을 가져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와 끈질긴 노력으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미국간호사가 되는 비결입니다. 저는 큰 병원에서의 응급실 경력이 없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에도 영어에 능숙하거나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미국간호사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늦게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뉴욕에는 많은 한국 간호사 분들이 병원이나 다른 각 의료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큰 병원에 취직을 위해서 한국에서의 명성 있는 병원의 경력과 좋은 대학교 출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병원의 규모나 명성에 집착하지 마시고 본인의 미래를 향해 빠르진 않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현 상황을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시길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에 오신 다해도 본인에 대한 부족함과 기대감 저하로 인해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갈수는 없지만 느리고 단단하게 가면 길게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훌륭하신 선배님 그리고 후배님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힘든 코로나 시기에 각자의 분야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선배, 후배님들을 위해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하시거나 어려운 고민 있으신 후배님은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셔서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메일주소는 lovejaeil1@gmail.com 카톡아이디는 loveja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