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생활

해외연수체험기

[뷰티디자인과] 2010 글로벌인재양성프로그램, 신은혜(10학번) - 일본

2010-05-25 00:00:0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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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첫째 날, 부산에서 뉴카멜리아 배를 타고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아직까진 일본에 간다는 떨리는 느낌도 없었고 그저 친구들이랑 얘기하며 배 안 여기저기를 구경하였다. 밤 11시가 되자 배의 전체 불이 꺼지고 다들 누워서 일본 연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일본에 도착하였다.


둘째 날, 떨리는 마음으로 배에서 내려 일본어로 적힌 간판들을 보니 실감이 나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2층 높이의 버스를 타고 출발하려는 순간, 한국과 다른 운전석을 보고 다시 깜짝 놀랐다. 흠... 뭐랄까 적응이 안 돼서 좌회전 할 때마다 잠깐! 신호등이 아직 이잖아요! 하고 외치려고 했다.

제일 먼저 헤어, 메이크업연수를 위해 후쿠오카에 있는 휴먼아카데미로 향했다. 우리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일본학생들과도 인사하고 몇 마디 대화도 나누었다. 일본학생들의 첫인상은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패션에 굉장히 공을 들인 듯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성 있어 보였다. 이렇게 치장하기 위해선 최소 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와우!! 닛뽄 스타일 나는 못할 것 같다. 한국에선 대부분 내츄럴한 스타일이 유행인데 반해 일본은 인위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이 선호되는 것 같다. 일본학생과 대화는 안되지만 내가 아는 일어와 영어를 써가면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본친구가 바로 밑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주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고 나도 고마움의 표현으로 한국돈을 잘 간직하라고 주었다.



 
[후쿠오카 휴먼아카데미]

 다음은 다리아 미용재료샵에 자유견학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미리 예약해야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격은 대부분 한국보다 좀 비싼 편이였고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보면서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웠다.

 우리는 다시 텐진 번화가로 이동하였다. 자유시간이 주어져 지하상가로 내려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었다. 자유시간이 한 시간 반이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다음 목적지인 태재부 천만궁으로 이동하였다.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많은 수험생과 시험합격을 기원하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했다.

나도 학교생활을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기원을 했다.^^

이제 드디어 하라즈루 호텔로 이동을 하였다.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일본음식은 많이 달아서 입맛에는 조금 맞지 않았지만 우동 초밥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호텔 안에 온천도 있어 온천욕도 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이 들었다.


셋째 날, 우리는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으로 향했다.  인상 좋은 사무라이아저씨와 사진 한 장을 찍고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게 많이 있었고 이곳에는 당시 번주의 거실, 회견장, 주방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여러 개의 어전들로 꾸며져 있었다.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 아소산! 아주 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니 매캐한 가스가 코를 찔렀다. 분화구에서 나오는 가스 사이로 언뜻언뜻 에메랄드 같은 초록빛의 물이 보였다.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걸어 내려가다 일본 중학생들을 만나 인사하고 버스로 향했다. 그다음 뱃부 가마도지옥을 갔는데 온천물 색깔도 신기하고 발도 담가보고 계란도 먹고 십 년 젊어진다는 짠물도 마셔보고 저녁에 먹을 계란도 챙겼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쿠마모토에 있는 카메노이호텔로 갔다. 어제 간 호텔보다 더 좋았다. 온천지역의 호텔이라 온천물도 좋았고 오랜만에 한국음식들이 있어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드디어 마지막 날 구후쿠오카로 이동해 하카다 타워를 관광하러 갔는데 내부엔 일본조선의 역사와 항구의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간단히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는 아쉬은 발걸음을 뒤로하고 바로 옆 항구로 가서 출국수속을 한 뒤 카멜리아에 승선을 하였다. 일본을 떠난다는 게 많이 아쉬웠고 일본에서 배운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 한국과 달리 도시가 깨끗하고 정말 친절하였다. 말은 안 통해도 몸짓으로 통하는 게 느낌이 묘했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아 참 뿌듯했다. 나의 첫 해외연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