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생활

해외연수체험기

[간호과] 2010 캐나다, 이경미

2010-11-02 11:11:12

작성자 : 이경미

조회수 :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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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일요일’ 내 생애 가장 긴 해외여행을 시작한다는 기대감에 유난히 일찍 눈이 떠진 아침이었다.
우리는 학교운동장에 모인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대중매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위엄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크고 멋진 건축물이었다.
우리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에 몸을 실었다.    

익숙하지 않은 긴 비행에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는 기대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약 10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지만 다시 캐나다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만 했다.
미국을 경유하기 위해 입국심사대에서 영어로   얘기하니 ‘아 이제 정말 한국이 아니구나.’라는게 실감났다.
약 2시간 30분의 또다른 비행 끝에 드디어 우리의 최종목적지이자 한 달 동안 지내게 될 ‘밴쿠버’라는 큰 도시에 도착했다.
밴쿠버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마치니 유학닷컴 관계자분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는 거기서 
홈스테이에 관한 것과, LSC학원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각자의 홈스테이 집으로 향하였다.

홈스테이 집으로 향하는 순간은 아직 잊을 수 없다. 메일을 통해 홈스테이가족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처음 보는 순간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무슨 말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더   긴장하였다.
드디어 나의 홈스테이 집에 도착하였을 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홈스테이 가정집의 첫인상은 평범해 보이는 일반 주택이었다.

종을 누르고,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문을 여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하지만, 아주머니(코니)는 나를 환영에 주었고, 먼저 소파에 앉아서 가족들을 소개시켜주셨다.
길버트 아저씨와 귀여운 5살짜리 꼬마 캐서린과 15개월인 에밀리, 두 딸도 소개해 주었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코니가 내일 LSC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다행이 홈스테이 집이랑 역은 가까워서 걸어가니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역 주변엔 큰 마트가 여러 개 모여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한 교통시스템인 지상으로 다니는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25분정도 가서 ‘그랜빌역’에서 내리니 학원 또한 역이랑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후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빨리 잠이 들어버렸다.
 드디어 학원가는 첫날! 코니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가니 쉽게 갈수 있었다. 학원에 도착한 후, 먼저 테스트를 쳤다.
솔직히 영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헷갈리는 문제도 있었다. 반배정이 나니 난 LEVEL3에 배정받았다. LSC는 한국인말고도 여려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았다.

내가 배정받은 반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등 남미 학생들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직장인도 있었다. 한국말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적으로 영어로만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지나니 서로 농담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오전9시까지 등교해 A와B수업이 있었는데, 이 수업은 주로 문법이나 말하기를 중심으로 클래스메이트들과
여러 활동을 하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오후에 있는 C수업은 발음이나 쓰기를 통해서,
우리가 주로 실수할 수 있는 발음과 엑센트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매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후엔 학원이 끝나면 친구들과 커피전문점인 ‘팀홀튼’에 가서 하루 있었던 이야기와 수다를 떨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곤했다. 밴쿠버에서의 일주일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첫 번째 주 토요일에는 학교단체로 밴쿠버 투어를 했다.
밴쿠버의 관광명소를 돌아다니면서 학원-집을 반복하던 일상을 벗어날 수 있었다.
‘스팀클락’, ‘스탠리파크’ 등 명소를 돌아다니다 보니 밴쿠버에 왜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주 는 A,B수업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야외수업을 나갔다.
클래스메이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그곳에 가니 ‘PUBRIC MARKET'이라는 시장이 있었다.
거기에선 신선한 과일과 해물 맛있는 빵이나 햄을 파는 큰 시장이었다. 우리는 거기를 둘러보고 맛있는 치즈 케익을 먹으면서
다리 건너 밴쿠버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금요일 LEVEL3가 끝나는 날이었다. 매주  금요일 마다 있는 테스트를 마치고
반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고, 메일 주소도 교환하니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주말엔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로 향했다.
빅토리아는 정말 예쁜 도시였다.  영화에 나올법한 큰 집들이 많은 마을도 있었고, British Columbia주의 주청사도 방문해 가이드를
따라서 BC주의 대한 역사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주는 LEVEL3가 끝나고, LEVEL4가 새롭게 시작되는 주였다. 새로운 클래스메이트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마주하니 기분도 새로웠다.
그리고 LEVEL3에서 같은 반이었다. ‘나탈리아’랑은 또 같은 반이 되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막상 반이 바뀌니 전에 했던 수업이 그립긴 하였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수요일 날은 우리의 첫 번째 병원 방문이 있었다. ‘Mount Saint Joseph Hospital’ 이었다.

이 병원은 가톨릭계통의 병원이었고, 1시간 가량의 세미나를 들은 뒤 8~9명으로 나뉘어져 병원 견학을 할 수 있었다.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은 우리나라와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일단 캐나다는 의료보험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국민이면 100%로 무상으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간호학생 실습이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병원에 돈을 주고 이루어지는데, 여기선 병원에서 학생간호사를 뽑은 후 일정의 월급을 지급하는
인턴시스템과 비슷한 시스템이었고, 일하는 시간 사이에 쉬는 시간도 있었고, 입원을 권장하는 시스템보다는 하루 안에 수술과 퇴원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권장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캐나다에도 우리나라와 같이 노령화 사회로 점점 변하고 있어서 그에 맞는 병원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젊은 사람들 보다 노인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첫 번째 병원 견학이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금요일 우리 D반 애들과 교수님
등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3박 4일의 록키 산맥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건 선택 할 수 있어서 ‘가지 말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여기 언제 다시 와보겠냐는
생각에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한참 성수기라서 관광지에는 가는 곳 마다 세계 여러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붐볐다.

캐나다가 워낙 크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긴 했지만, 평생 볼까 말까한 진귀한 풍경들을 볼수 있어서 뿌듯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짙은 에메랄드빛이
나던 호수와 고도가 높은 탓에 얼음이 녹지 않고 커다란 빙하가 있던 콜롬비아 대빙하였다. 특히, 콜롬비아 대빙하는 정말 추웠다. 마치 겨울이 된 것 같았고,
또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설상차’라는 눈 위를 다니는 커다란 차를 타야만 했는데 내키 만한 바퀴가 눈 위를 다니니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였다. 록키 여행은 정말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커다란 세계를 경험한 매우 특별한 여행이었다. 나중에 가족끼리 꼭 다시 오고 싶은 여행이기도 했다.

네 번째 주가 되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구나’라고  느껴졌다. 게다가 8월 2일 이 BC주의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주는 더 빠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두 번째 병원 견학이 있었다. ‘St. Paul Hospital’ 이었다. 이곳은 밴쿠버 시내 쪽에 위치해 있었고, 저번 주에 방문했던‘Mount Saint Joseph Hospital’ 과
같은 가톨릭 계통의 병원 이었다. 이 곳에서의 세미나는 저번 주에 들었던 세미나 내용보다 더 세세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었다.

이 곳 에서도 역시 그룹을 지어서 견학을 하였는데 ‘신장투석’ 하는 곳과 ‘간’관련 질환의 병동과 산부인과 병동을 방문하였다.
특히, 산부인과 병동에서는 간호사 분께서 분만과정에 대해서 분만관련 기기들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분만과정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금요일 날은 LSC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같은 반이었던 ‘나탈리아’ 와 ‘루비’도 아쉬워했다. 수업이 마칠 때   클래스메이트들과 사진도 찍고 메일주소도 교환하고,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친절했던 엘리자베스 선생님에게도 인사를 하였다. 나탈리아는 아쉬워하면서 서로 포옹하면서 작별하였다.
한국에 돌아간다는 생각에 좋기도 하였지만, 사람들과 작별하는게 뭔가 무척 섭섭하였다. 그리고 오후에는 LSC측에서 우리에게 작별파티를 열어주었다.
한명씩 성적표와 수료증을 받으면서 진행되었고, 사진도 찍고 케익도 커팅하였다. 1달동안의 학원생활이 처음에는 무척 길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1달을 너무 짧았다.

그렇게 아쉬운 금요일은 지나갔다.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토요일날은 비가 왔다. 비까지 와서 그런지 더 슬프게 느껴졌다.
이날은 짐정리랑 밴쿠버에서의 날들을 정리 하는 날이었다. 홈스테이 아주머니 코니와 많이 이야길 하기도 했다.
내가 여기서 느낀점들과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서........ ‘정말 떠나는 구나’라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내가 집에서 떠나는 때여는 새벽이어서 가족들이 자기 전에 작별인사를 나눴다. 1달동안 나에게 많은 대화를 걸어주었던 코니아주머니랑 나랑 종종 장난도
친 딸 캐서린 그리고 나에게 늘 여러 정보를 알려주려던 고마운 아저씨 길버트에게도 인사를 하였다.

무척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좋은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캐나다 어학연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먼저,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21년을 살아온 나에게 밴쿠버라는 큰 도시는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의 여유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껴졌고, 서로 배려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도 느겼다. 또, 나의 장래에 대해서 좀 더 넓은 꿈을 갖게 되었다.
막연히 해외취업에 대해 꿈만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이번 기회는 해외취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좀 더 넓은 사회와 만나면서 좀 더 넓은 시야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1학기 동안 수없이 고민했던 것에 대해 작은 힌트를 찾게 되어서 기뻤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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