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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체험기

[간호과] 2010 캐나다, 박송이

2010-10-21 19:44:48

작성자 : 박송이

조회수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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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힌 종이를 책상 앞에 놓았다.  내가 살 집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아담하구 이뻤다. 

먼저 아줌마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간호를 전공하구 있다는 사실을 말했다. 이것으로 서로 좀더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께서도 내가 긴 비행에 피곤하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나에게 쉬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나의 벤쿠버 생활이 시작되었다. 길치인 내가 먼 땅 덩어리에 와서 길을 찾아나서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오면서 정말 내가 캐나다에 있긴 있구나 하고 느꼈다. 주위에는 온통 외국말을 하는 외국인뿐이었다.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아시아인들도 엄청 많다는 것이었다. 밴쿠버에는 중국인, 일본인, 태국인 등 많은 아시아인들이 있다고 한다. 다들 나처럼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첫날 LSC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레벨테스트를 마쳤다. 나의 레벨은 2였다. 우리 반은 온통 우리학교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더 편하구 거리낌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더 많은 외국인친구들을 사귈 수 없다는 것!  이 학교에서 주의사항은 오직 영어만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반에는 한국 학교친구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한국말이 툭툭 튀어나왔다. Jessica 라는 선생님과 첫 수업은 재미있었다. Jessica는 웃는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바로 벤쿠버 투어에 나섰다. 손에는 지도를 들고 한달 동안 벤쿠버를 샅샅히 돌아보겟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일반 시내투어부터 나섰다. 그리고 우리학교 학교학생들과 교수님과 함께 벤쿠버 병원견학도 하였다. 이곳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스템이었다. 노인대상으로 하는 간호사들은 노인들의 안락함과 가족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캐쥬얼한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 수간호사도 편한 옷을 입고 일하였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리고 우리같은 외국인들이 캐나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치러야하는데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취업을 캐나다에서 하고 싶지만 학생 간호사아저씨의 표정을 보구 알 수 있었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그리고 여기서는 학생간호사한테도 월급을 준다. 또한 연봉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되었다.

그리고 주말에 단체로 빅토리아에 갔다. 벤쿠버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섬도시였다. 길거리에 백마가 있었고 국회의사당도 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국회의사당 내부도 구경할수 있었다. 

 벤쿠버 생활에서 크게  놀라웠던 것중 하나는 날씨였다. 현재 우리나라였으면 가장 더울 때였다. 생각만 해도 답답했다. 폭염주의보.... 이곳 날씨는 굉장히 신기했다. 현재가 가장 더울때라지만 반팔과 반바지를 입으면 선선하고 좋았다. 단 햇빛이 강하다는 것! 한달 동안 이곳에서 얼굴과 발이 너무 탔다. 벤쿠버는 신기한 나라이다. 한국에서의 여름이 힘들다면 벤쿠버로 가면 좋을듯하다. 그리고 벤쿠버 사람들은 여유가 넘쳐흘렀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빡빡한 일상 속에서 너무 바빠보인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여유로웠다. 은행에 갔을 때도 은행원들이 너무 여유롭게 일을 보았다. 손님인 내가 답답할 정도였다.

그리고 거리에서 왠만하면 뛰어다니지 않는다. 차의 크락션 또한 눌러대지 않는다. 이런 면은 역시 선진국이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탈때엔 모든 사람들이 오른쪽에서만 서있는다. 왼쪽은 모두 비워놓는다. 바쁜 사람들이 걸어서 오르내릴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배려 인 것이었다. 그리고 한달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sorry"와 "excuse me" 문화이다. 캐나다사람들은 이 두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옷가게를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항상 어느 때에나 이곳 사람들은 sorry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내가 먼저 부딪혔는데도 먼저 sorry 라고 한다.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캐나다인들의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이렇게 이 나라사람들이 왜 이렇게 쉽게 자주 쓸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한글과는 달리 발음도 쉽고 글도 짧고 쉽게 툭툭 내뱉을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한글 같은 경우는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이 말들을 자주 사용하기엔 버거울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달간 여정 끝에 3박4일간의 록키산맥도 다녀왔다. 록키산맥은 정말 아름다웠다. 말도 표현할 수 없는 그림 같은 곳들이었다. 에메랄드색의 호수는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너무 이뻤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가면서 보이는 록키 산맥들 한편의 그림 같았다. 이 3박 4일은 평생 잊지못할 기억이었다. 이렇게 한달간의 벤쿠버생활을 마치고 얻고 가는 것이 많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살아가면서 나의 안목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좀 더 머물면서 영어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아직 배울게 많고 부족한 게 많았다. 아쉬움을 가지고 한국을 가려니 너무 안타까웠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나는 2010년 7과 8월의 벤쿠버생활을 계속 기억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한번 벤쿠버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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