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생활

해외연수체험기

[간호과] 2010 캐나다, 박샛별

2010-10-21 19:43:42

작성자 : 박샛별

조회수 :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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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고 생각하면 짧고, 길다면 생각하면 길었던 4주간의 캐나다 벤쿠버 어학연수.
나에게는 4주가 정말 짧게 느껴졌었다. 이제 막 영어에 대해서 알 것 같았는데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으니까.
벤쿠버에서 생활하는 동안 나를 비롯한 학교친구들은 각자 배정받은 홈스테이에서 지내면서,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웠다. 

내가 지냈던 홈스테이에는 주인아저씨, 주인아주머니, 10살짜리 여자애와 애완용 고양이가 있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이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어학원에서 배웠던 내용은 한국에서 이미 배운 문법이었지만, 선생님이 영어로 가르쳐주시고 스위스나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등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친구들과 함께 영어를 배우니 너무 재밌었다.  학원을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이어서 그 때 벤쿠버의 여러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둘러보았던 장소들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스탠리 파크와 잉글리쉬베이였다. 휴일에 친구와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대여해서 스탠리 파크에 갔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왕복 3시간이나 걸렸었다. 해안을 따라서 자전거를 탔는데 위험하고 힘들었지만 너무 예뻐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잉글리쉬 베이는 해변인데 우리나라의 해수욕장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캐나다는 반 사회주의 국가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상업적 장사꾼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위도가 높아서 바닷물이 차기 때문에 수영을 하는 사람은 드물었고 썬텐을 즐기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해변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셋째주 주말에는 캐나다의 유명한 관광지인 록키산맥에 다녀왔다.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록키산맥의 유명한 장소 몇 군대를 갔었는데 이동하는 내내 차도 양옆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멋있었다. 높은 바위산들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경치를 봐서 신기하고 뿌듯했다. 4주간 지내는 동안 벤쿠버에서 큰 병원 2곳을 방문했었다. 처음에 방문했던 곳은 Mount Saint Joseph Hospital 이었다. 우리나라 병원과 달랐던 점은 우리나라는 큰 공간에 침대가 여러개 같이 있는 반면, 그곳은 중환자실의 침대가 서로서로 구별된 공간에 있었다. 아직 간호사로써 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방식보단 그 병원의 각각 구별된 방식이 환자를 집중치료하기에 훨씬 효과적이고 위생적으로 보였다. 두 번째로 방문했던 곳은 St Paul's hospital 이었다. 병원이 꽤 커보였는데 침대가 500개라는 것을 보아 우리나라의 큰 대학병원만큼 큰 곳은 아닌 듯 했다.

두 병원을 모두 방문하면서 간단히 캐나다 의료제도에 관한 강의를 들었었다. 캐나다 국립건강보험프로그램에 등록한 캐나다 거주자면 누구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만 듣고서 우리나라보다 의료제도가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의사가 복지부동형 공무원이라 오진을 받은 환자가 30% 정도, 56%가 중증으로 판정받아 입원한 뒤 24시간이 지나도 의사를 보지 못했다고 하고, 환자의 36%는 의사를 보기 위해 6일 이상 대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한국이 더 좋은 것 같다. 의료제도만 개선한다면 캐나다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 같다. 4주간 생활하면서 느낀점은 캐나다는 좋은 나라이긴 하지만, 난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살기에는 한국이 더 좋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어학연수하기에는 적합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민자가 많은 도시라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영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장기간 그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싶다. 짧았지만 해외로 시각을 넓힐 수 있고,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 이번 캐나다 어학연수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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