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생활

해외연수체험기

[간호과] 2010 캐나다, 홍찬미

2010-11-02 12:05:28

작성자 : 홍찬미

조회수 :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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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 있었다. 소지품들을 챙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고민도 많았다. 출발하는 날까지 이것저것 고민하면서 우왕좌왕했다. 13여시간의 긴 비행 끝에 우리는 캐나다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많은 검문절차와 낮선 환경이 금방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았다. 우리는 공항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각자 배정받은 집으로 향하는 차에 탔다. 홈스테이로 향하는 동안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막상 두려움에 벌써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자 한달 동안 같이 지낼 가족과 환경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을 때 홈스테이 엄마와 딸, 그리고 그곳에서 이전에 홈스테이를 하고 있던 한 외국인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하지만 나는 매우 당황했는지 "hello" 한 마디 밖에 하지 못했다. 나는 곧장 내 방으로 가서 짐을 정리하고 이곳에서 한달동안 지낼 가족들과 친해지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원주민들 앞에서 말을 하려니 말문이 막혔다. 나는 곧장방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을 때 비로소 나는 모든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같이 보내게 될 우리 식구는 모두 7명이었는데, 나와 또다른 홈스테이 친구를 포함해 총 9명이었다. 식구들은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았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냥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식구들은 그런 나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캐나다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다음날은 학원에 등록을 하고 레벨 테스트를 쳤다. 다음날부터는 레벨에 맞게 반을 배정받고 수업을 들었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낯선 환경에 적응도 해야 했고 돈 계산과 텍스를 계산하는 것까지 당황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힘들었다. 4주가 빨리 흘러갔으면 했다. 한번은 잠을 제대로 못 자다가 새벽에 잠이 들어 학원에 지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편해지고 모든 것이 적응이 되어갔다. 시내를 다니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처음보다 길 찾는 일이 쉬워졌고, 길을 잃어버리는 일도 줄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 한국 시내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점 안으로 들어가면 확실히 다른점이 눈에 보였다. 한국에서는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옆에 계속 붙어있어서 들어가기도 꺼려질뿐만 아니라 한번 들어갔다 하면 무언갈 사야할 것만 같지만, 여기에서는 직원들이 따라다니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물어보면 된다. 또 물건을 살때는 텍스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 물건자체 가격만 써 놓기 때문에 텍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된다. 물론 대중교통이 가장 달랐다. 대중교통이 매우 다양하고 처음보는 것들도 있었다. 버스, 택시는 물론이고 스카이 트레인, 씨 버스, 아쿠아 버스가 있었다. 나는 주로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다니면 등교를 했고 North벤쿠버에서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주로 씨 버스를 이용했다. 

 방과 후에는 주로 시내로 구경을 다녔고, 학원에서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을 했다. 둘째 주에 우리는 빅토리아를 방문했다. 빅토리아에 가기 위해서 우리는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출발해 버스로 이동해서 배를 탔다. 빅토리아로 배가 향하는 동안 우리는 배 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사진찍는 일에 열중했다. 이곳저곳 배를 다 누비며 다니고 나니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굉장한 빅토리아의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셋째 주에 우리는 우리의 목적인 전공체험을 하기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관계자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처음에는 세미나를 듣는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지만 곧 지루해졌다. 세미나가 끝나고 우리는 10명정도씩 조를 나누어 병원을 둘러 보았다. 넷째 주에 간 병원에서도 세미나를 듣고 병원을 둘러 보는 같은 패턴이었다. 병원을 둘러보면서 그리고 두 번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느꼈지만 확실히 캐나다는 복지제도가 잘 된 나라이다. 또 병원의 분위기가 답답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캐나다에서는 병원에서 일하는 분위기가 매우 달랐다. 간호사들이 특별히 엄숙하거나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활발하면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두 번째 방문한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있었는데 그것은 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복을 착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마지막날 저녁에 홈스테이 아빠가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셨다. 만약 내가 영어를 좀 더 공부할 마음이 있고 캐나다가 마음에 든다면 여기서 일하는 것도 괜찮다며 캐나다의 간호사에 대해 말해준 것 같다. 나는 물론 생각이 있다고 했다. 

 긴 시간동안 외국에 머문 경험이 없어서 준비를 잘 못했지만 내가 직접 캐나다라는 나라를 느낄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그 나라 사람들과 말, 문화에 대해서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정말 달랐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영어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해외 취업에 대한 것 등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사귄 외국인들의 문화와 여러 나라 사람들과 지내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병원투어를 하면서는 한국병원과의 다른점도 알게 되고 다른 나라의 간호사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그 나라의 병원 관계자에게 직접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체험이었다. 하지만 같은 패턴으로 2곳의 병원만 견학한 것이 아쉬웠고, 직접 눈으로 병동을 둘러보는 시간이 짧았던 것과 어떤 곳은 방문하는 것이 제한 되었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앞으로 해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을 좀 더 체우고 꼼꼼히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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