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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체험기

[간호과] 2010 캐나다, 조지혜

2010-11-02 12:04:05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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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13시간동안 비행기를 탄 것은 처음이었다. 캐나다, 미국위에 존재한다는 넓은 나라인 캐나다. 바다건너 먼 동네인지라 일본이나 중국처럼 익숙하지 않다 기대와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외국인 밖에 없다던데, 영어로 말은 할 수 있을까?’, ‘캐나다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혹시나 실례되는 행동을 하면 어쩌지?’, ‘비행기가 바다를 건넌다는데, 가다가 추락하면 어쩌지?’ 등의 별의별 걱정을 하며 UA892비행기에 올라섰다.

고속도로를 마주하며 갈색의 나무로 지어진 아담한 집앞에 차가 멈추었다. 그곳이 이제 내가 한달간 생활을 하는 곳이었다.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웃으며 바비큐를 굽고있었고, 주인 아누머니는 샐러드를 만드시다 저를 보시고는 인사를 하시며 저에게 방을 안내해주셨다. 제방엔 붉은 카펫이 깔려져있고 붙박이장, 스탠드등 포근하고 아늑한 방이었다. 이곳의 주거환경은 한국과 정반대였다. 한국처럼 고층아파트가 즐비하지 않고 환경과 조화를 이룬 나무로 만든 아기자기한 집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구조또한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뻗어나간 형태였다. 그리고 발코니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어 사람들은 그곳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대화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첫날, 연어요리와 함RP 식구들과 발코니에서 식사를 했다. 나의 캐나다생활체험의 막이 올랐다.

캐나다 생활을 하면서 LSC라고 하는 영어학원을 다녔다. 출결석 관리제도에,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 나와 같은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의 문제를 깨달았다. 학교에서 배워서 듣는것이나 읽고 쓰는 것은 그럭저럭 할 수 있다. 문제는 말하는 것이 안된다. 말은 하고 싶은데 머릿속으로 문장을 만들다보면 시간이 오래걸리고 맞는지 확신도 업어진다. 홈스테이 아주머니는 말씀하셨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읽고 쓰는 것은 잘하지만 정작 말할 줄은 모른다. 그런데 멕시코나 브라질인들은 문법같은 것은 잘 모르지만 듣고 말하는 능력, 의사소통을 잘한다.”라고. 새삼 왜 말하기 듣기가 중요하다고 했는지 뼈저리게 알았다.

거리구경을 하면서 용기를 내어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어떻게 주문을 해야할지 몰라 서성였는데, 다행히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이 한국인이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도와주셨다. 스타벅스 외에도 한인마트, 위너스, H&M, 런던 드럭스, 메트로 타운, 개스타운, 잉글리시 비치 등 많은 관광지를 구경하였고, 많은 상점에서 쇼핑을 즐겼다. 들어갈때마다 구경할 때마다 느낀것이지만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였다.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거리를 다니거나 상점에 들어서면 신기하다는 시선을 보내거나 말걸까봐 피하는ㄷ, 이곳 벤쿠버에서는 일반 시민을 보는 듯이 자연스러워서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서비스정신, 즉 매너가 좋았다. 한국과는 다른 외국인들이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정도로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단일민족이라고 강조하는 정신을 변화시켜서 외국인도 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발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달동안 머무르면서 캐나다에서 축제가 2개 있었는데, 하나는 파이어워크, 또 하나는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였다. 파이어워크는 5개국가가 돌아가면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인데, 각나라의 자존심을 건 행사인만큼 화려했고, 또 아름다웠다. 내가 본 것은 멕시코와 중국이었는데 멕시코는 활발한 나라답게 발랄한 느낌을, 중국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면서 붉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라는 느낌은 못들었는데, 비치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니 역시 건전한 사람들답게 건전하게 즐기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게이 퍼레이드도 나에겐 또 하나의 문화충격을 주었는데, 사람들이 매우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분장도 화려하게하고 당당하게 거기를 활보하고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나도 즐거웠다. 경찰관과 소방서의 절도있는 동작은 경건해보였다. 이곳은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듯 했다. 이러한 축제외에도 거리해서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때 너도나도 참여하여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사람들에게서 여유가 보였다. ‘한국에서 이랬다간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겠지’라고 생각했더니 씁쓸했다.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는 것 같아서.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병원을 탐방한 것이었다. 병원 건물이나 시설은 한국과 사뭇 달랐다. 한국은 회색의 높은 빌딩에 번쩍이는 위용을 자랑하고 시설은 최신식이었다면 이곳의 병원은 적갈색의 벽돌로 하나의 집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그리고 응급실, 중환자실등도 이곳에는 많이 구비되어있지 않았는데 한국처럼 장기간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 동안 수술, 입원을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라했다. 또, 대우면에서도 한국과 반대였는데, 한국에서는 실습가는 것도 학교에서 학교에서 돈을 주고 하는데, 벤쿠버에서는 돈을 주고 고용하는 형식이라 놀라웠다. 그만큼 간호사라는 직업이 높은 다우를 받고있었다니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한국에서 아무리 간호사가 전문직이라고해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높다고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역시 외국이라 문화가 매우 달랐다. 간호인력이 부족하여 외국인 간호사도 많이 있다고 하니 열심히 공부해서 외국인 간호사자격증을 딸 것이다.

만약에 혼자나 여러명이 모여서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캐나다나 미국쪽으로 갈 확률이 매우 낮을 것이고, 또 외국에 가서 병원을 탐방할 수 있는 확률도 거의 없다. 내가 캐나다로 가는 인원에 선발될 줄은 몰랐는데, 이러한 기회를 얻게 해준 김천과학대학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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